연말정산 두 달 전, 연금 계좌는 어떻게 채우는 게 현실적일까요?
저도 전문가는 아닙니다. 다만 올해 3월까지 제가 계획했던 금액의 60%를 IRP에 채워 놓았고, 남은 금액은 한도까지 채워지도록 자동이체를 걸어 두었습니다. 연말정산을 두 달 앞둔 지금, 연금 계좌를 어떤 방식으로 채우는 게 현실적인지 공식 자료로 다시 확인해 봤습니다.
납입하면 왜 돌려받을까
국세청 설명을 보면 연금저축과 퇴직연금 계좌(DC형, IRP 등)에 납입한 금액은 종합소득 산출세액에서 공제받을 수 있습니다. 한도는 연금저축이 연 600만 원이고, 퇴직연금까지 합치면 연 900만 원입니다. 이 한도는 2023년부터 연금저축 400만 원에서 600만 원, 퇴직연금 포함 700만 원에서 900만 원으로 늘었다고 정책브리핑이 안내했습니다.
공제율은 소득에 따라 갈립니다. 국세청 표에는 15%와 12%로 나오고, 지방소득세까지 합쳐 부르는 숫자가 16.5%와 13.2%입니다. 2025년 12월 농민신문 보도에서는 총급여 5,500만 원 이하이면 16.5%, 초과이면 13.2%를 적용해 900만 원을 넣었을 때 최대 148만 5,000원 또는 118만 8,000원이 환급된다고 정리했습니다. 직접 계산해 보면 납입액별로 이렇게 됩니다.
| 1년 납입액 | 총급여 5,500만 원 이하(16.5%) | 초과(13.2%) |
|---|---|---|
| 300만 원 | 49만 5,000원 | 39만 6,000원 |
| 600만 원 | 99만 원 | 79만 2,000원 |
| 900만 원 | 148만 5,000원 | 118만 8,000원 |
소득이나 나이에 따라 한도나 공제율이 달라지는 경우는 이 글에서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본인 조건은 국세청이나 홈택스에서 직접 확인하셔야 합니다.
숫자로 본 IRP의 규모
금융감독원이 2026년 5월 20일 발표한 자료를 보면 2025년 말 퇴직연금 적립금은 501조 4,000억 원이었고 이 가운데 개인형 IRP가 130조 9,000억 원으로 26.1%를 차지했습니다. 전체 적립금은 1년 전보다 69조 7,000억 원, 16.1% 늘었습니다. 연금 계좌를 채우는 사람이 그만큼 늘고 있다는 뜻입니다.
채우는 방식은 두 가지로 나뉩니다
가상의 두 사람으로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A씨는 한도 900만 원을 12개월로 나눠 매달 75만 원씩 자동이체합니다. B씨는 평소에는 넣지 않다가 연말에 한꺼번에 넣습니다. 둘 다 같은 금액을 채우지만 과정은 다릅니다.
| 구분 | A씨(매달 자동이체) | B씨(연말에 몰아서) |
|---|---|---|
| 연말 부담 | 거의 없음 | 목돈이 한 번에 필요함 |
| 빼먹을 위험 | 이체를 끊지 않는 한 낮음 | 마감일을 놓치면 그해 공제를 못 받음 |
| 생활비 영향 | 매달 고정으로 빠져나감 | 평소 생활비에는 영향이 적음 |
납입 시기도 중요합니다. 농민신문 기사에 따르면 그해 연말정산에 반영하려면 12월 31일 금융사별 입금 마감 시간까지 실제 납입이 끝나야 합니다.
저는 이렇게 하고 있습니다
저는 두 방식을 섞어서 씁니다. 연초에 그해 넣을 금액을 계획해 두고 그 가운데 일부를 먼저 채우고, 나머지는 한도까지 자동이체가 채우도록 걸어 두었습니다. 보너스나 여윳돈이 생기면 따로 몰아서 넣기도 합니다. 그렇게 하는 이유는 단순합니다. 어차피 저축으로 갈 돈이어서, IRP를 저축이라고 생각하고 넣습니다.
자동이체를 걸어 둘 때는 남은 한도와 이체 금액이 맞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이미 채운 금액이 있는 상태에서 이체가 계속되면 한도를 넘게 될 수 있고, 한도를 넘는 금액은 세액공제 대상에서 빠진다고 국세청 안내에 나와 있습니다.
조심할 점
연금 계좌는 노후용이라 중간에 꺼내면 불이익이 있습니다. 국세청 안내에는 중도 해지하면 세액공제를 받은 금액에 기타소득으로 16.5%(지방소득세 포함)가 원천징수된다고 나와 있습니다. 천재지변이나 질병 같은 일부 사유는 예외로 처리됩니다. 환급받는 숫자만 보고 한도를 채웠다가 급하게 돈이 필요해지면 오히려 손해가 날 수 있습니다. IRP는 주식이나 펀드 같은 위험자산을 70%까지만 담을 수 있는 계좌라는 점도 알아 두시면 좋습니다.
이번 주에 해볼 작은 행동
- 올해 내 연금 계좌 납입액이 얼마인지 앱에서 확인하기
- 남은 한도가 얼마인지 계산해 보기
- 12월 31일 입금 마감 시간을 달력에 적어 두기
- 자동이체가 걸려 있는지, 금액이 맞는지 점검하기
이 글은 2026년 10월 6일 기준으로 정리한 내용이고 세법은 바뀔 수 있습니다. 여러분은 연금 계좌를 매달 넣는 편인가요, 한 번에 넣는 편인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