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용어, 외워야만 공부일까요? 제가 용어를 익히는 방식
경제뉴스를 읽다가 모르는 단어에서 막혀 본 적이 있으시죠. 저도 전문가는 아닙니다. 지금도 HBM, D램, 낸드 같은 말이 헷갈려서 그때마다 인터넷으로 찾아봅니다.
돈에 대해 잘 모르던 시절에는 환율이 오르내려도 저와 크게 상관없다고 생각하고 넘겼습니다. 영향을 생각해 본 적도 없었습니다. 돈공부에 관심이 생기고 나서야 환율이 우리 삶과 밀접하다는 걸 알았습니다. 그 사이에 제가 한 일은 용어를 열심히 외운 것이 아니라 막힐 때마다 멈추고 찾아본 것이었습니다.
외우는 대신 문맥으로 이해합니다
경제뉴스는 용어를 모르면 문맥을 알 수 없어서, 모르는 말이 나올 때마다 찾아보면서 이해하려고 합니다. 다 외우면 좋겠지만 지금은 이해하는 수준으로만 알고 있고, 억지로 외우기보다 자연스럽게 이해하려고 합니다.
숫자로 보는 우리의 금융이해력
금융감독원이 2025년 4월 29일에 발표한 「2024 전국민 금융이해력 조사」를 보면 우리나라 성인(만 18~79세)의 금융이해력은 65.7점이었습니다. 2022년의 66.5점보다 조금 내렸고, OECD 평균 62.7점(2023년)보다는 높았습니다. 부문별로는 금융지식이 73.6점, 금융행위가 64.7점, 금융태도가 53.7점이었습니다. 점수가 내려간 주된 이유로는 인플레이션이 실제 구매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이해도가 크게 떨어진 것이 꼽혔고, 20대는 금융행위 점수가 특히 낮았습니다.
제가 보기에는 아는 것(73.6점)과 실제로 하는 것(64.7점), 그리고 그것을 대하는 태도(53.7점) 사이에 간격이 있다는 점이 눈에 띕니다. 용어를 아는 데서 끝내지 않고 내 생활에 붙여 봐야 하는 이유가 여기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용어를 익히는 순서
| 단계 | 제가 하는 방식 |
|---|---|
| 1. 멈추기 | 뉴스를 읽다가 모르는 용어가 나오면 그 자리에서 멈추고 찾아본다 |
| 2. 외우지 않기 | 정의를 외우기보다 문맥 속에 넣어 이해한다(HBM, D램처럼 지금도 헷갈리면 다시 찾아본다) |
| 3. 내 생활에 붙이기 | 환율이 오르면 해외 결제 금액이 달라지듯, 용어를 내 지갑과 연결해 본다 |
| 4. 적어 두기 | 투자노트와 시장공부 노트에 회사별 공시와 뉴스, 이슈를 적는다 |
| 5. 매일 못 해도 이어 가기 | 최대한 당일 국내와 미국 시장의 주요 이슈와 테마 정도는 알고 가려고 한다 |
노트는 원래 에버노트를 쓰려다가 AI의 도움을 받아 직접 투자분석노트 앱을 만들어 쓰고 있습니다. 이 앱의 대시보드 맨 위에는 환율이 있어서 매일 확인합니다. 다만 매일 하지는 못하고, 최대한 이어 가려고 합니다.
환율이라는 말로 해 보면
이 순서를 환율이라는 용어에 적용해 보면 이렇게 됩니다. 예를 들어 뉴스에서 “환율이 올랐다”는 말이 나오면 일단 멈춥니다. 한국은행 경제교육 자료는 환율을 서로 다른 나라 돈을 바꿀 때의 교환 비율이라고 설명하고, 환율이 오르면 원화 가치가 낮아진다고 풀어 줍니다. 이 정의를 외우는 대신 문맥에 넣어 봅니다. 달러로 값을 매기는 물건은 같은 물건을 사도 원화로 내는 돈이 늘어난다는 뜻입니다.
그다음은 내 생활에 붙이는 단계입니다. 100달러짜리 물건은 환율이 1,350원이면 13만 5천 원이고 1,500원이면 15만 원이라는 식으로 계산해 보면 환율이 내 지갑에 닿는 모습이 바로 보입니다. 노트에는 “환율 상승 = 원화 가치 하락 = 달러 물건이 비싸진다” 정도로 한 줄만 적어 두면 충분합니다. 이렇게 하면 같은 용어가 다음에 뉴스에 나와도 막히지 않습니다.
직접 겪고 나서야 관심이 생겼습니다
세금도 그랬습니다. 직접 집을 사고 세금을 내 보고서야 관심이 생겼고, 미리 알았으면 더 좋았을 거라는 생각도 했습니다. 용어도 비슷하다고 느낍니다. 나와 상관없다고 넘기던 말이 내 지갑과 연결되는 순간 기억에 남습니다.
이번 주에 해볼 작은 행동
- 오늘 본 뉴스에서 모르는 용어를 딱 하나만 고르기
- 찾아본 뜻을 내 말로 한 줄 적기
- 그 용어가 내 지갑이나 일상 어디에 닿는지 하나만 붙여 보기
- 다 외우지 못해도 괜찮다고 생각하기
이 글은 2026년 10월 5일 기준으로 정리한 제 방식이고, 정답은 아닙니다. 여러분은 최근 뉴스에서 막혔던 용어가 무엇이었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