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탄의 도구들』을 읽고 아침일기를 쓰게 됐습니다
『타이탄의 도구들』이라는 제목을 처음 봤을 때는 무슨 뜻인지 한참 생각했습니다. 타이탄이 무엇을 가리키는지 몰랐거든요. 책에서 타이탄의 정의를 보고 나서야 성공한 사람들을 인터뷰해서 쓴 책이라는 걸 알았습니다.
이 책을 어떻게 처음 알게 됐는지는 솔직히 기억이 잘 나지 않습니다. 최근에 나온 책은 아닙니다. 다른 책 속에서 이 책 이야기를 보고 읽어 봐야겠다고 생각해 두었다가, 이번 기회에 읽은 걸로 기억합니다.
책 정보를 확인해 보면 저자는 팀 페리스이고, 한국어판은 2017년 4월에 토네이도에서 박선령, 정지현 옮김으로 나왔습니다. 원서는 2016년 미국 출판사 Houghton Mifflin Harcourt에서 나왔습니다. 저자가 팟캐스트로 성공한 사람들을 인터뷰하고 기록해서, 그들의 좋은 습관과 생활양식을 독자에게 전하는 책입니다.
스토리가 이어지는 책은 아닙니다
이 책은 개념을 하나씩 쌓아 가는 책이 아닙니다. 적게는 2페이지, 많게는 6페이지쯤 타이탄 한 사람의 사례를 소개하고, 거기서 배울 수 있는 교훈과 내용을 적어 놓았습니다. 그래서 이야기가 연속되며 진행되는 느낌은 아닙니다. 저는 그게 오히려 장점이라고 느꼈습니다. 보고 싶은 챕터만 골라서 볼 수 있고, 내용을 이해하는 데도 전혀 문제가 없었습니다.
필사하다 남은 문장들
엄청나게 많은 내용을 필사했던 것 같은데, 지금도 생각나는 문구가 여러 개 있습니다. 가장 여운이 남은 건 책에 나오는 타이탄 중 한 명인 조코 윌링크의 말, “강해지고 싶다면 강해져라”입니다. 저에게는 너의 의지만 있다면 무엇이든 해낼 수 있다, 무슨 일이든 네 마음먹기에 달렸다는 말로 느껴져서 좋았습니다. 저도 평소에 세상에 내가 못 할 일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도전하지 않았거나 도전하고도 이루지 못한 건 성공한 사람들만큼 열심히 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서, 더 와닿았던 것 같습니다.
“마이크로에서 매크로를 찾아라”를 적어 둔 이유도 있습니다. 다른 자기계발서에서도 목표를 크게 잡아라, 크게 생각하고 크게 움직여라 같은 말을 자주 접하는데, 이 문구는 작은 것에 집중하다 보면 모든 영역에 적용할 수 있는 강력한 것을 얻을 수 있다는 뜻으로 읽혔습니다. 작은 일의 중요성을 깨닫게 해 줘서 더 마음에 남았습니다.
마지막으로 “몰라도 된다”는 나를 의심하지 말고 앞으로 계속 나아가면 된다는 뜻으로 남았습니다. 이 표현들은 제 기억과 필사에 남은 말이라 책의 문장과 조금 다를 수 있습니다.
독서는 이렇게 합니다
책을 읽을 때는 옆에 연습공책 하나와 연필이나 샤프 한 자루, 형광펜 하나를 항상 둡니다. 읽다가 마음에 드는 문구나 한 번 더 적고 싶은 게 있으면 형광펜으로 표시하거나 책에 바로 적습니다. 그리고 보통 10~20페이지를 읽을 때마다, 챕터나 소주제가 끝나면 읽은 내용 중 필사하고 싶은 걸 연습공책에 제가 편한 형태로 적습니다. 이때는 나만 알아볼 정도로 단어를 줄이거나 낙서하듯 글씨를 아무렇게나 씁니다.
그날의 독서가 끝나면 따로 가지고 있는 필사노트에 연습공책에 쓴 글을 옮깁니다. 이때 제 생각을 보태서 깔끔하게 정리해 기록합니다.
읽고 나서 아침일기를 쓰기 시작했습니다
이 책을 읽은 다음부터 아침일기를 쓰고 있습니다. 보통 새벽 4시쯤 일어나서 세수를 하고 커피를 한 잔 내려서, 일기부터 쓰고 일과를 시작합니다. 정해진 양식은 없고 쓰고 싶은 내용을 씁니다. 아침에 일어났을 때의 컨디션이나 기분, 오늘 하고 싶은 일 목록, 해야 할 일 목록 같은 것들입니다.
솔직히 일기 쓰는 게 재미있는 날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날도 꽤 많습니다. 매일 쓰지도 못합니다. 그래도 제 루틴으로 만들려고 계속 노력하고 있습니다. 나중에 필요할 때 언제든 꺼내 볼 수 있고 과거의 나를 돌아볼 수 있는 자료로 남는다는 점이 좋습니다. 일기를 다시 봤을 때 그날 아침의 제 생각을 알 수 있고, 제가 계획한 대로 하루를 얼마나 보냈는지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는 점도 좋습니다.
이야기를 쭉 이어서 읽고 싶은 분에게는 이 책이 낯설 수 있습니다. 저처럼 사례를 골라 읽으며 마음에 남는 문장을 필사하는 방식이 잘 맞는 분이라면 부담 없이 시작할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여러분은 책을 읽고 나서 생활에 옮겨 본 습관이 있으신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