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래시계와 완만한 주가 차트, 동전 옆의 돼지 저금통이 나란히 놓인 일러스트

소외주는 왜 피하고 싶을까요? 거래량과 시간으로 따져 본 제 기준

몇 달 동안 아무 이득 없이 주식을 들고만 있었던 적이 있습니다. 초기에는 재무를 위주로 종목을 골랐고, 거래량이나 거래대금은 신경 쓰지 않고 매매했습니다. 그렇게 고르다 보니 중대형주 위주로 등락폭이 심하지 않은 종목들을 골랐는데, 의도하지 않게 손해가 나서 길게 들고 가다가 결국 손절한 경우가 잦았습니다. 수익도 크게 나지 않았고, 원하는 목표가에 매도 주문을 걸어 놔도 잘 팔리지 않았습니다.

잘못 고른 종목을 몇 달 동안 아무 이득 없이 들고만 있었던 셈이라 시간 낭비였습니다. 차라리 CMA 통장에라도 넣어 놨다면 이자라도 받았을 텐데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묶여 있는 시간도 비용입니다.

이 글은 그 경험을 되짚으며 공부한 기록이고 투자 자문이 아닙니다. 특정 종목을 권하지 않고 어떤 주가의 방향도 말하지 않습니다.

소외주는 두 가지 뜻으로 쓰입니다

소외주는 제가 찾아본 공식 자료에는 따로 정의가 없는, 시장에서 쓰는 말입니다. 보통은 투자자들의 관심과 거래에서 벗어나 거래량이 적고 주가 방향이 뚜렷하지 않은 종목을 가리킨다고 설명합니다.

제가 쓰는 뜻은 조금 다릅니다. 기업의 실적이 좋을 수도 있고 나쁠 수도 있지만, 현상 유지는 가능한데 미래 먹거리가 부족해서 비전이 크게 보이지 않는 회사입니다. 딱 이 정도로만 생각합니다.

차트에서는 이렇게 보입니다

제 눈에 소외주는 거래량과 주가 움직임으로 보이는 것 같습니다. 6개월이나 12개월 동안 거래량과 거래대금이 크게 변하지 않고, 하루 등락폭이 1~2%, 많아도 5% 안에서 움직이는 종목입니다. 이런 종목은 안정적일 수 있지만 제가 원하는 방식의 매매는 아니라고 판단했습니다.

재무로 볼 때는 PBR(주가를 주당 순자산으로 나눈 값)이 낮은 종목을 저평가라고 보고 매매한 적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뒤집어 생각해 보면 회사가 안정적인 수입은 있지만 미래 먹거리가 부족해서 더 나아질 전망이 부족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건 순전히 제 생각입니다.

올해 11월부터 한국거래소가 저PBR 상장사를 공표하는 제도를 시작한다고 합니다. 저는 처음에 이 제도가 소외주를 표시해서 매매에 주의하라고 알려 주는 것이라고 받아들였습니다. 그런데 보도를 보니 취지는 기업이 스스로 가치를 높이는 계획을 내도록 유도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제 해석과는 결이 다릅니다. 다만 증권사 앱에도 표시된다고 하니 매매할 때 한 번은 눈에 띄는 정보가 될 것 같습니다. 이 부분은 한국거래소 원문이 아니라 보도로 확인했고, 기준의 세부 숫자는 보도마다 달라 쓰지 않았습니다.

시간으로 계산해 보면

제가 투자하는 솔직한 이유는 돈을 벌기 위해서입니다. 잃을 수도 있지만 제가 이긴다는 가정에서 최소한의 목표는 은행 이율이나 물가 상승률보다 더 버는 것이고, 저는 이걸 월 5% 이상으로 잡고 있습니다. 한국은행 기준금리는 2026년 8월 27일에 3.00%가 됐고, 9월 소비자물가는 1년 전보다 2.9% 올랐습니다. 월 5%를 복리로 1년 이어 가면 약 80%라서 쉽지 않은 목표이고, 기대수익이나 약속이 아니라 제 목표일 뿐입니다.

이 목표에서 보면 몇 달 동안 아무 변화 없이 묶인 돈은 목표에서 멀어지는 시간입니다. 가상으로 1,000만 원이 3개월 동안 수익 없이 묶였다고 해 보겠습니다. 같은 기간 연 3% 예금에 넣어 뒀다면 세전 이자가 약 7만 5천 원이었을 겁니다.

회전율은 시드에 따라 다르다고 봅니다

시간과 회전율은 사람마다 성향이 다르겠지만, 제 생각에는 가진 시드(투자에 쓰는 종잣돈)에 따라 달라집니다. 수익이 난다고 가정하고 계산해 보면 이렇습니다.

가상의 시드 한 달 수익 3~5%
100억 원 3억~5억 원
1억 원 300만~500만 원

시드가 크면 정밀하게 분석한 확실한 종목 몇 개에만 투자해도 큰돈이 되니, 회전율이 조금 느려도 안정적으로 운용하는 쪽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주식 외의 다른 투자처를 함께 두는 것도 그 연장선입니다. 시드가 비교적 작으면 수익을 짧게 가져가더라도 매매 횟수를 높이는 방식이 돈을 불리는 데 더 도움이 된다고 봅니다. 이건 제 개인적인 생각이고, 손실이 날 때는 같은 비율로 손실도 커진다는 점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소외주가 기회라는 말은 아직 모르겠습니다

소외주라서 오히려 기회가 된다는 말은 아직까지 잘 모르겠습니다. 주식 시장에는 테마, 대장주, 주도주라는 말이 있는데 괜히 생긴 게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테마만 따라가면 망한다고들 하지만, 요즘은 어떤 종목이든 테마와 엮이지 않기 어렵다고 느낍니다. 제 느낌으로는 소외주가 아닌 대장주나 주도주를 매매해야 같은 시장에서도 상승을 길게 볼 수 있고, 하락하더라도 손해를 짧게 보고 나올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이건 각자가 매매하면서 자기 스타일을 찾고 감을 잡아야 하는 부분입니다.

요즘은 주식에 대한 인식이 예전보다 좋아졌고, 국내주식뿐 아니라 미국주식, 코인까지 모바일로 손쉽게 거래할 수 있습니다. 쉽게 접근할 수 있다고 해서 돈을 쉽게 번다는 뜻은 절대 아닙니다. 남의 말만 듣고, 경제TV에서 나온 얘기만 듣고, 종목토론방에서 나오는 종목이나 무작정 오르는 테마만 쫓다 보면 돈이 녹아내리는 경험을 하게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주식을 하는데 왜 공부를 하냐고 묻는 분도 있지만 저는 필수라고 봅니다. 최소한 매매하려는 회사의 정보와 재무상태, 경제 시황과 주요 산업 정도는 알아야 합니다.

이 글은 2026년 10월 3일 기준으로 공부한 내용이고 투자 자문이 아닙니다. 어떤 종목이나 업종의 주가 방향도 말하지 않습니다. 여러분은 종목을 고르기 전에 거래량이나 거래대금을 확인해 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출처

  • 한국은행 · 기준금리 추이(2026-08-27 3.00%) · 원문 링크
  • 정책브리핑 · 9월 소비자물가 2.9% 상승(2026-10-02 발표) · 원문 링크
  • 한국경제 · 거래소, 11월부터 저PBR기업 공개(2026-09-11) · 원문 링크
  • econowide · 소외주란? 소외주 뜻과 특징 · 원문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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